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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세 가지 유형

by 후빠앙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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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세 가지 유형

학원 다니고 따로 공부 안 하는 유형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들은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고등학교 3년 성적은 대학입시와 직결됩니다. 지금까지 천천히 달려도 되는 거라면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올림픽 선수처럼 출전을 앞두고 자기 자신을 가다듬으며, 지금까지 보다 한층 강도 높게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설득시킵니다. 중학교 때는 아직 고등학생처럼 생각하지 못하고 여전에 초등학생처럼 학교와 학원을 오가고, 드라마를 보고, 게임을 합니다. 평소에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계획도 세우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밤늦게 시간까지 학원에 다니고, 학원 숙제를 하고, 시험 기간 전 공부를 하고, 이보다 더 열심히 어떻게 해야 하냐? 내가 공부하는 기계냐'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합니다. 지금까지 학원 다니면서 선생님의 설명만 듣고 듣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습니다. 문제는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 방식은 고등 교과를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닙니다. 고등 교과는 너무 어렵고 양도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는 공부법은 이것뿐입니다. 자신이 아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했으니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사, 선생님이 잘못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사고방식이 아주 미성숙하다는 거죠. 스스로 돌파해야 한다는 것을 모릅니다. 결국은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계속 옮겨 다닙니다. 결국 이 유형의 아이들이 가진 문제의 핵심은 공부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으며, 객관적인 상황 판단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공부의 개념도, 객관적인 상황 판단 능력도 누가 알려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심리적인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내 꿈을 찾아갈 테야' 유형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배우나 가수, 프로게이머, 웹툰 작가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이런 유형에 속합니다. 공부 못해도 괜찮고 나는 나중에 프로게이머 될 거니까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적 미성숙이나 나야 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나름의 타당한 고민이 녹아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입시 경쟁 교육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일찌감치 공부로 내몰립니다. 공부가 저마다의 특징을 지닌 아이들을 판단하는 거의 유일한 잣대입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자기 이해 지능이 떨어지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자신의 강점을 모르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지 않은 일을 선택해서 자신에게 맞지 않은 방법으로 하기 십상입니다. 이런 유형은 아이는 부모를 설득하게 됩니다. 완강한 부모이면 심한 가정불화를 겪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설득 끝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관철시킬 겁니다. 그리고 완강한 부모 만나면 아이가 자신의 꿈을 부모 때문에 꺾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아이의 뜻에 따른 후 연기든 노래든 프로게이머든 직접 해보고 늦게야 1년 뒤에 얼마나 어려운 지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는 이미 중학교 내신 성적이 상당 폭 떨어진 후입니다. 그나마 이 경우는 중도 포기한 이후에 공부에 매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위안거리입니다. 

'해봤는데 안 되더라' 유형

고등학교에 입학자 마자 1학기에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 중에 상당수는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시험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 들게 됩니다. 고등학교 공부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한 만큼 실망과 좌절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2학기가 되면 공부에 손을 놓다시피 합니다. 이게 아이의 성격과 멘털이 관계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춘기를 '중2병'이라고 부르며 부모에게 반항하고 짜증을 부리는 시기 정도로 생각합니다. 내 몸이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자의식을 바탕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이 세상은 어떤 곳이며,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정립하는 시기, 정신적인 독립이 일어나는 시기죠.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느냐, 몸만 큰 아이가 뇌느냐가 결정됩니다. 질이 낮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여기저기 마구 감정을 분출합니다. 부모의 별거 아닌 한 마디에 버럭 성질부리고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 이이들은 자신이 왜 짜증을 내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은 부모의 한마디 때문에 짜증을 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학교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었거나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사춘기의 또 한 가지 특징은 바로 자신이 알 만큼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가 뭘 알아?'라는 대사가 사춘기의 대명사입니다. 자기는 다 알기 때문에 자신의 얕은 생각이 옳다는 터무니없는 확신을 합니다. 청소년 특유의 아집을 갖게 돼 것입니다. 반면 질이 높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자신이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아이는 자기 자신과 세상을 더 알기 위해, 다른 이들의 줄다리기를 엿보기 위해 책을 펼칩니다. 사춘기에 들어 과학책이나 철학책에 빠지는 아이들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이 많고, 그들로부터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질 낮은 사춘기를 보낸 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판단하는 힘이 없습니다. 입시 성공을 실제보다 훨씬 어려운 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억울해하며, 잘못된 감정적 대처를 하게 됩니다. 반대로 질 높은 사춘기를 보낸 아이들은 불합리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입시 경쟁의 현실이 변할 수 없는 상수라는 걸 압니다. 그래서 그 틈바구니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합니다.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찾아 실행합니다. 훌륭한 사춘기는 높은 언어능력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언어능력이 높은 아이에게는 '했는데 안 되더라'가 없습니다.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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