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결론
스스로 결정을 해야 다른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두뇌는 힘겨운 선택을 하는 법을 배우고 무력감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합니다. 자율성에는 내적 동기부여라는 혜택도 따라옵니다. 이렇게 해야 아이도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많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두엽피질이 편도체를 조절하는 능력도 발달합니다. 아이의 두뇌가 완전히 성숙할 때까지, 즉 아이가 30대 내외가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두뇌는 사용하는 만큼 발달합니다. 아이가 사춘기 때 더더욱 스스로 결정하도록 격려해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평가하고, 자신의 감정과 동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득실을 비교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독려해줘야 합니다. 부모는 이런 사춘기 아이들이 어려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책임지는 두뇌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 주면 됩니다.
아이가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니다
아이의 삶에 대해서 오히려 부모가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계십니다. 반항하지 않고 순종하는 아이들도 문제입니다. 자존감이 많이 낮은 아이들입니다. 앞으로 인생이 잘 풀려도 그 성공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노력을 과소평가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과몰입합니다. 과몰입하는 부모는 아이가 넘어졌을 때 아이 자신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지하기 전에 아이를 안아줍니다. 이런 부모들은 아이가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합니다. 고통을 지켜보는 것은 마음 아프지만 아이에게 고통은 회복력 발달에 필수적으로 겪어야 기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아이가 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실수를 하더라도 거기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하면 아이가 자신을 잃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는 스스로 결정을 할 줄 모르고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이 아닙니다.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인생에서는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컨트롤 하에 공부는 잘할 수 있는지 커서 우울증을 걸릴 확률이 무지 높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하고 실수하더라도 주도적인 삶의 주인이 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삶의 통제감을 키울 때만 자란다
지혜는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잘못된 결정에서 나옵니다. 법적으로 결정권을 가지는 나이가 될 때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때까지 연습 많이 필요합니다. 추운 날씨에 코트를 안 입어서 추위를 겪어보고, 공부하지 않아서 나쁜 성적을 받아보는 선택의 결과를 겪어봐야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을지, 어느 대학에 갈지 등 중요한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은 채로 대학에 갑니다. 이런 아이들이 스스로 수업 선택은 물론, 일의 목표를 세우거나 달성할 때도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충분히 유능하다
30년 전, 한 연구에서 9세에서 21세에 이르는 청소년들의 의사결정 능력을 조사합니다. 참가자들에게 정말 민감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질문했습니다. 가족과 말을 하지 않거나 몇 주간 방에서 나오지 않는 소년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4세의 결정은 18, 21세의 결정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 결정은 전문가가 추천하는 결정과 비슷합니다. 흥미롭게도 9세의 50%도 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14세, 18세, 21세 학생들은 거의 동일한 점수를 받았고 9세 학생들은 약간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9세 어린이들도 의사 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예가 있습니다. <사이콜로지 투데이>의 편집장이었던 로버트 엡스타인은 청소년의 능력과 잠재력에 대한 많은 글을 썼습니다. 아이들에게 성숙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테스트는 사랑, 리더십, 대인 기술, 책임 이행 등에 대해 질문하는데, 10대도 성인만큼이나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0대의 충동적인 선택을 완전히 막을 수 없겠지만 중요한 문제는 그들 역시 정보를 바탕으로 건전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14세-15세에 이르면 판단력이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인지력은 청소년기에 이미 성인 수준에 도달합니다.
좋은 의사 결정에는 감성지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 결정에는 지식이 필요하지만 많은 경우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바탕지식이 아닌 감정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기쁨, 버럭, 슬픔, 까칠, 소심이는 소녀의 두뇌 속에서 제어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감정이 생각과 의사결정, 행동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감정 없이는 어떤 것이 좋을지 나쁜 지, 이익인지 해로운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감정 중추가 손상된 사람들은 외식을 할지 말지 간단한 결정도 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이들이 충동적, 감정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란 것은 아닙니다.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타인의 욕구와 바람을 고려하려면 시기, 죄책감, 감탄 같은 감정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분노, 시기, 혐오 같은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사 결정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부정적 감정은 부모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어떤 일에 배신감을 느낀다면 우리는 그 배신감을 없앨 수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나에게 옳은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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