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늘 자식을 걱정하며 불안한다. 부모들의 불안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반대로 아이에게는 완벽한 부모는 필요치 않다. 아이들은 듬직한 부모가 필요할 뿐이다. 부모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받고 걱정하고 화내면 아이도 불안해한다.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아이의 행동에 당황하지 않으면 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양육에 사랑과 애정을 쏟기보다 부모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불안은 유전되는가?
결론으로 말하면 불안은 유전된다. 불안한 부모를 둔 아이들의 절반이 불안장애를 겪는다. 물론 아이마다 불안에 대한 민감성은 각자 다르고, 불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아이들을 '민들레형'이라고 한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민들레처럼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난초형'아이들도 있는데 상황에 대한 생물학적 감수성이 대단히 높은 아이들로, 특히 양육환경에 민감하다. 차분하고 화목한 환경에서는 아주 잘 자라지만 예민한 환경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간접적 스트레스의 전염성
스트레스에는 전염성이 있다. '스트레스 전염'에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감기나 전염병처럼 스트레스는 퍼져나가면서 주위에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무실에 우울한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분위기가 싸늘해진 경험은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가족 한 명의 불안이 온 집안으로 퍼져 모두가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을 겪어봤을 것이다. 간접적 스트레스는 개인적 스트레스보다 오래갈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스트레스를 직접 해소할 방법은 없다는 말이다. 아이는 태중에서부터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스트레스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기에 부모가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의 인슐린 분비와 두뇌 계발에 관련된 유전자를 포함한 유전가가 큰 영향을 받고, 이 영향은 사춘기까지 지속된다. 태내와 영아기의 스트레스가 두뇌 발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간접적인 스트레스가 그 시기 이후에도 지속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수학에 대해서 불안해하면 아이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단, 불안한 부모가 자주 숙제를 도와줄 경우에 그렇다. 다시 말해 수학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부모가 관여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불안감을 덜 할 수 있다. 아이가 화내면 부모의 편도체가 반응해서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부모도 소리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편도체는 위협을 감지하고 타인의 불안이나 두려움, 분노, 절망을 알아차린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땀 냄새에서도 두려움과 불안을 감지한다. 스트레스가 큰 부모의 아기는 더 많이 운다. 아이에게 부모의 불안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아이들은 부모를 보면서 자란다. 부모가 원치 않을지라도 별다른 생각 없이 감정을 드러낼 때도 아이들은 부모를 모방한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미성숙한 해석 기능은 더 엉망이 된다. 아이는 뛰어난 관찰자이지만 형편없는 해석자이다.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에게 면밀한 조사를 받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불안이 큰 부모는 상대적으로 아이에게 따뜻함과 애정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의 능력에 더 많은 의심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자녀의 불안도 커진다. 통제되지 않는 불안은 주의해야 한다. 부모의 불안이 아이를 통제하려 할 것이고, 이러한 통제는 아이의 반항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다시 반항은 부모의 불안을 높이며 관계는 악순환 사이클에 빠진다.
아이는 부모의 스트레스와 함께 차분함도 모방한다
주변에 침착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세상의 혼란을 보면서도 언제나 행복한 기운으로 삶의 통제감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차분함과 자신감을 내비쳐 다른 이들도 비슷한 균형감이 발달하게 돕는다. 누구나 있을 만한 경험일 것이다. 어떤 긍정적인 강연이나 수업을 들을 때마다 적어도 한동안은 차분함과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어떨까요? 성적 향상은 이 안정감의 부수적인 효과이다. 리더가 자신에게 충실하고 진실하며 지나친 불안감과 걱정이 없을 때, 따라서 지나친 불안과 걱정을 타인에게 표출하지 않을 때 그 집단이 최고의 성과를 올린다는 것을 입증해 냈다.
육아의 최우선 목표는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자기 스트레스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아이만큼이나 자신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 때로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아이에게 불안해하지 않는 존재감을 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부모에게서 시작된다. 육아의 최우선 목표는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아침에 혹은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하루종일 못 보다가 아이를 만났을 때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그것이 아이에게 어떤 경험일지 생각해 보자. 누군가가 매번 나를 볼 때마다 기적처럼 바라보고 미소를 짓는다고 생각해 보라. 아이는 자신과 보내는 시간에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부모를 보며 즐거운을 얻는다. 이런 감정은 아이의 자존감과 행복감에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경험을 함께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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